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 확대 전략과 전망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 확대 전략과 전망

1.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 현황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TSMC에 이어 2위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이다. 파운드리는 반도체 설계 기업(팹리스)로부터 주문을 받아 칩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글로벌 IT 기업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의 첨단 반도체 공정 기술력이 더욱 중요한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2023년 기준, 삼성전자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약 1520% 수준으로 추정되며, TSMC(약 5560%)에 비해 낮지만 첨단 공정과 생산능력 확장을 통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2. 파운드리 점유율 확대를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

① GAA(Gate-All-Around) 공정 도입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3나노 GAA(Gate-All-Around) 공정을 적용한 반도체 양산에 성공했다. GAA는 기존 핀펫(FinFET) 기술보다 전력 효율이 뛰어나고,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공정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TSMC는 3나노 공정에서 여전히 핀펫을 사용하고 있으며, GAA 공정을 2나노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한발 앞서 GAA 공정을 적용함으로써 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력을 입증하고, 고객 유치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② 미국 및 유럽 파운드리 공장 증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2조 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2025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며, 글로벌 고객사들의 수요를 충족하는 중요한 생산 기지가 될 전망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유럽과 일본에서도 파운드리 사업 확장을 모색하며 TSMC와의 글로벌 점유율 격차를 좁히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③ 엔비디아(NVIDIA), AMD, 퀄컴 등 글로벌 고객 유치

삼성전자는 기존 고객사뿐만 아니라, 엔비디아(NVIDIA), AMD, 퀄컴(Qualcomm)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를 수주할 경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퀄컴 역시 삼성전자의 3나노 공정을 검토 중이며, 향후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④ 가격 경쟁력과 기술 혁신

TSMC와의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가진 강점 중 하나는 가격 경쟁력이다. TSMC의 첨단 공정 생산 단가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며, 삼성전자는 이에 맞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해 고객을 유치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AI 반도체와 고성능 메모리(HBM)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통합적인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3.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은 삼성전자의 장기적인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의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 TSMC 점유율 추격 시 주가 재평가 가능성
   • 현재 TSMC와의 격차가 크지만, 삼성전자가 3나노 GAA 공정과 미국 공장 가동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할 경우 시장 재평가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2. 고객사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
   • 엔비디아, AMD,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이 확대될 경우, 파운드리 부문의 매출 증가가 삼성전자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 AI 반도체 시장 성장 수혜
   • AI 및 고성능 반도체 시장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의 첨단 공정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4. 결론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GAA 공정 도입, 글로벌 생산능력 확장, 고객사 유치, 가격 경쟁력 확보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 텍사스 공장 가동과 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며, 향후 몇 년간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TSMC와의 격차를 좁히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주가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투자자들은 파운드리 사업의 진행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